2021.02.01 │ 서울특별시교육청 서울특별시강동송파교육지원청 풍성중학교 / 임세희 / 02-2224-7762
풍성중학교(교장 하태부)는 전국택배노동조합(서대문)을 방문하여 택배노동으로 고생으로 계시는 노동자 대표분들께 학생들이 쓴 위로의 편지와 마스크를 전달하였다.(2020.1.25.)
편지쓰기와 마스크 제작은 풍성중학교 1학년 3반, 4반 학생들이 국어시간에 책 <격리된 아이>를 읽고(국어교사 임세희 지도) 문학교육의 사회적 실천 차원이뤼진 독서 활동이었다.
책에 실린 소설 중 ’마스크 한 장‘(윤혜숙 작)이란 소설에는 코로나19로 학교를 가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어야 하는 어려운 형편의 고2 주인공 남학생이 등장한다.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어려운 형편에 마스크가 없어 택 배 아르바이트 물류센터에서 쫒겨나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전전하다가 버스 안에서 할머니가 흘린 마스크를 훔치고 끝내는 코로나19에 감염된다는 안타까운 지금의 코로나19 상황을 다룬 소설로, 소설 속의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함께 겪으며 살아가는 학생들은 소설에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더불어 실제 소설 속 주인공이 했던 ’까대기 알바‘(택배 분류 작업 아르바이트)의 노동 현실과 관련된 영상을 시청하였는데, 소설 속 내용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고, 코로나19라는 이 위험한 시기에 이 분들이 우리가 모두 하지 않는 가장 힘들고 어려운 노동을 우리 대신 하고 있으며, 복지 혜택이 너무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과잉노동을 지속하다 과로사가 이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이후, 택배노동자분들에게 Padlet 사이트에 편지를 쓰는 활동을 했고, 학생들의 편지 내용 중 ’제가 항상 응원할게요!‘, ’여러분 덕분입니다!‘ 두 문구를 골라서 마스크 제작업체에 의뢰해 마스크 200장을 제작하였다.
<전국택배노동조합 facebook 게재>
편지와 마스크 전달을 위해 방문하였을 때, 전국택배노동조합(서대문구) 노동자대표 분께서는 친절하게 맞아주셨고, 마스크 문구를 보시고 미소 지으시고, 학생들의 편지도 직접 읽어보시며 학생들의 속깊은 마음과 정성에 감탄하고 고마워하셨다. 더불어 지도교사와 학교 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고, 택배노동자분들에게 마스크가 잘 전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전하셨다.
지난 1월 21일, '택배종사자 과로대책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공짜 노동, 과잉 노동' 논란이 일었던 택배 분류작업의 책임을 택배회사 몫으로 하고, 택배노동자의 노동시간과 처우 등을 개선하자는 내용의 1차 합의문을 내놓았다. 이제 이 합의문이 충실히 이행되어 모든 택배노동자들의 과잉노동과 과로사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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