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9 │ 교육혁신과 학교혁신기획운영팀 / 허영주 / 02-399-9448
“교육 회복, 촘촘한 방역, 적극적인 뺄셈행정 전면적으로 실시하겠습니다.”
-코로나19 극복과 미래로의 도약을 위한
2학기 교육회복 집중지원 방안 발표-
안녕하십니까, 서울특별시교육감 조희연입니다.
서울 학생의 안전한 배움과 성장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의 한복판에서 더없는 위기감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코로나19 위기로 등교·원격수업 병행이 일 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20년 등교일수가 평년(190일)의 50% 내외로 감소한 상황에서, 학습결손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어 왔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살뜰한 교육적 배려와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그 결손의 영향은 더욱 큰 학습격차로 나타나고 있으며, 학생들의 심리‧정서, 사회성, 신체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태라는 것입니다.
해결을 위한 행동을 당장 시작하지 않는다면, 지체된 시간만큼 문제가 고착되고,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전락하여 학생들의 생애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의 교육회복 노력이 미래 교육으로 가는 도약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엄중한 과제를 동시에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시대 상황에 대한 깊은 고민을 바탕으로 ‘교육회복 집중지원 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핵심 내용은 세 가지로 결손회복, 촘촘한 방역, 적극적인 뺄셈행정 및 다각도의 학교현장 지원입니다.
첫째, ‘교육회복을 위한 결손회복 방안’입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우리 학생들은 학습·정서·신체·사회성 영역에서 다양한 결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해결책은 무엇보다 등교 확대라 생각합니다. 선생님과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직접적 만남과 소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교육적 가치와 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걸 코로나 기간 동안 새삼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철저한 방역에 기반한 2학기 단계별 등교수업 확대 방안을 마련하여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우선, 2학기 개학과 동시에 본격적인 등교 확대 방안을 적용하여, 9월 2주 전에도 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하여 학교 상황에 맞게 탄력적 등교를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9월 둘째 주부터는 거리두기 3단계 시 전면등교가 가능하며, 4단계에서도 가능한 최대로 등교가 가능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큰 방역 가이드라인 내에서 등교 규모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즉 선생님이 아이들과 대면하는 시간이 많아지도록 학교가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학사일정의 탄력적 운용을 통해 전면등교가 가능한 학교는 이를 시행하고, 지역단위의 감염상황을 고려하여 학교자치의 원칙에서 학부모, 교직원의 의견을 반영하여 학교 실정에 맞는 등교수업을 실시하는 방향으로 가면 좋겠습니다. 4차 팬데믹 상황에서는 학교는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지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님들께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57일간의 체험학습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는 점도 환기해 드립니다.
※ 4단계 등교방안 |
또한 결손을 메우기 위하여 학교 현장 중심의 학습, 정서․신체․사회성 회복 등 촘촘한 대응 방안을 준비하였습니다.
학습회복을 위해 교사 전문성에 기반한 자율적 학습 지원활동인 ‘키다리샘’ 사업 확대,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 제공을 위한 방과후 수강료 지원, 학부모 맞춤 상담을 통한 가정 연계 등으로 학습결손에 대해 꼼꼼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정서·신체·사회성 회복을 위해서는 위클래스를 내실있게 운영하고 체력회복 프로젝트를 시행하며 학생 상담활동을 강화하는 등 우리 학생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빠짐없이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코로나 상황에서 더욱 취약한 특수학교 장애학생 치료지원,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 환경개선을 실시하고 취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바우처 지급 등 어려운 상황에 놓인 학생들에 대한 맞춤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등교 확대를 위한 촘촘한 방역 안전망 강화’입니다.
등교 확대 방안이 가능한 이유는 그동안 교내 감염 사례가 매우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학생과 교직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 구성원이 방역에 헌신적으로 임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교육청은 등교 확대를 준비하는 학교 현장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학교 방역 인력을 두배로 대폭 확대하고, 과대학교 등에 학교보건지원강사 등 지원 인력을 추가 배치할 것입니다. 또한 방역물품 구매, 급식 방역, 학교 운동부 방역 등 학교의 모든 영역에서 필요한 방역 지원이 빠짐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뺄셈행정과 다면적인 학교현장 지원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모든 교육공동체가 교육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의 업무를 경감하고 미래교육 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학교가 방역과 교육회복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안할 수 있도록 뺄셈적극행정을 펴겠습니다. 불요불급한 사업의 중단이나 예산 불용의 폭넓은 허용, 학교자율감사의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자 합니다.
먼저, 학교의 자율적 판단과 결정을 존중하고 학교의 요청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도록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양한 교육청 사업을 학교별로 추진할지 여부를 자율적으로 판단하여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예산이 불용되더라도 어떠한 부담과 책임도 학교에서 지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일괄정산, 결과보고 생략 등 관련한 행정업무의 부담도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겠습니다.
또한 학교 종합감사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초등 3,4학년 수영교육과 같이 코로나 상황에서 추진이 어려운 업무는 최소화하는 등 학교가 당장 시급한 교육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청 모든 부서가 학교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는 뺄셈적극행정을 일상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방역 및 교육회복에 집중하는 것 외의 사업에 대해서는 자율성을 학교에 드리는 뺄셈행정을 하고자 합니다.
노후화된 학교 환경을 개선하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수업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학교현장 지원입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노후화된 학생의 책걸상과 사물함을 전면 교체하고, 전기 및 소방 등 필수적 설비를 집중적으로 개선하며 교무실과 행정실 등 낡은 학교 환경도 개선하겠습니다.
또한 학교 방송실을 디지털 미디어센터로 구축하여 원격수업 콘텐츠 제작 등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확대하고, 교실에는 전자칠판을 설치하여 원격수업 상황에도 차질 없이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동화된 비대면 학교도서관, 신나는 AI 교실, 창의·융합 과학실험실 등 미래를 위해 필요한 학습 공간도 확충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학교 구성원이 학교자치에 기초하여 자율적 판단에 의해 학교 환경개선을 할 수 있도록 학교자율예산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교육회복’, 바로 지금이 아니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말씀드린 방안 외에 더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쉬지 않고 이를 강구하여 지원할 것입니다. 저는 먼 후일, 이 시기의 코로나 분투기가 고된 여정 가운데 큰 승리의 역사로 기록될 것을 믿습니다.
코로나의 긴 싸움의 여정에서 ‘8부 능선’을 앞에 두었는데, 다시 4차 팬데믹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과 학교 구성원의 치열한 열정과 헌신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미래세대에게 코로나가 남길 부정의 유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합시다.
코로나의 위기 국면에서 학교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대로 존재했습니다. 교육과 방역의 최전선에서 서울교육공동체 구성원이 보여주고 계신 그 뜨겁고 아름다운 열정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큰절이라도 올리고 싶을 정도로, 코로나의 어려운 국면에서 학교를 이끌어 주신 교장 선생님, 방역의 불안 속에서 아이들 교육에 헌신해주신 선생님, 그리고 코로나 속에서도 교육의 끈을 이어오도록 헌신해주신 학교 행정직원 및 공무직 여러분께도, 그리고 학교와 급식이 부재했던 기간에 가정에서 그 역할을 대신 맡아주신 학부모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상으로 서울시교육청의 교육회복 지원방안에 대한 발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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