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0 │ 민주시민교육과 상담마음건강팀, 학생맞춤지원담당관 지역협력복지팀 / 우현정, 양지선, 김세현, 서형경, 김예원 / 02-399-9061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학생 마음의 울타리가 되겠습니다.
- 서울 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 계획 보고와 약속
존경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서울교육 가족 여러분!
서울시교육감 정근식입니다.
먼저, 서울교육을 믿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초가을 바람이 성큼 다가온 9월,
교실 창문을 스치는 바람처럼 아이들 마음에도 보이지 않는 흔들림이 스칩니다.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마음건강 지표가 악화되었고, 스트레스·우울·외로움·불안 지표 모두가 높아졌습니다. 스마트폰·SNS 과다 사용이 우울·불안을 키우고, 전문가 도움이 시급한 학생 비율도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교실에서 우리는 작은 신호들을 봅니다.
평소 밝던 학생의 갑작스러운 침묵, 가벼운 말 속에 스며든 무거움,
홀로 견딘 밤의 흔적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이 작은 조각들이 모여 우리에게 한 가지 분명한 과제를 건넵니다.
“아이 곁으로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9월 10일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입니다.
이날을 맞이하여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지키기 위한 약속인 서울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합니다.
이제 ‘사후 대처’나 ‘사업별 파편’으로는 부족합니다.
2026년 3월 1일,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이 전면 시행되면서 기존의 개별 사업 중심의 단편적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보편예방–선별지원–개별집중지원으로 이어지는 다층지원체계(MTSS)로 전환합니다. 이를 통해 학교, 교육청, 지역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학생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가 발표하는 계획은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연결하여 지원하겠다는 약속입니다. 기반을 단단히 다지고, 보편적 예방으로 저변을 넓히며, 선택적 예방으로 빈틈을 메우고, 집중적 지원으로 끝까지 동행하겠습니다.
첫째, 학교가 마음안전지대가 되도록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모든 학교에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겠습니다. 그동안 학교폭력이 잦은 중고등학교 중심으로 상담교사를 배치하다 보니 초등학교에 마음건강 안전망인 상담교사가 부재한 학교가 많습니다. 그래서 향후 5년간 매년 50명 이상 정원을 확충하겠습니다.
매월 학생맞춤통합지원팀을 운영하여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관리합니다. 매달 10일은 ‘마음지킴의 날’로 정하고, “10분 점검으로 내 마음 안전 점검”을 실천하며 학급·가정과 연결합니다.
학교에서 다루기 어려운 사례는 정신건강 전문의 자문체계로 연계합니다.
교실과 복도, 화장실에는 도움 요청 경로가 상시 보이도록 안내문을 표준화하겠습니다. “도움을 청하는 길”이 언제나 눈에 띄도록 하겠습니다. 울타리는 높은 담이 아니라, 쉽게 잡을 수 있는 손잡이여야 합니다.
둘째, 보편적 예방교육, 수업과 학급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예방의 첫걸음은 교육입니다. 학생들이 사회정서역량을 실제 수업 속에서 익히도록, 교육과정과 창체, 학급운영에 사회정서교육을 촘촘히 넣겠습니다. 2026년도에는 초1부터 고3까지 12개 학년 모두 15차시 이상 사회정서교육을 내실있게 운영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사회정서교육 연수를 운영하여 교원 역량을 강화하고 있고, 12개 학년 교육자료를 개발하여 지원하겠습니다.
그리고, 교직원 생명지킴이 양성과 학급 기반 긍정적행동지원(PBS) 역량을 높여 일상에서 문제행동을 예방하고 완충하겠습니다. 또한 학부모 자녀 소통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놓치지 않는 선별과 맞춤 지원을 하겠습니다.
정기적인 선별과 상시 스크리닝을 결합하여, 작은 변화도 구조적으로 살피겠습니다.
위기 신호가 포착되면 “48시간 내 첫 개입”을 최소 기준으로 삼겠습니다.
이를 위해 한 번의 신고로 응급구조단, 교육지원청 위기지원단과 지역 전문기관까지 곧바로 이어지게 하겠습니다.
현재, 11개 교육지원청 모두 위기지원단을 운영하여 학생상담, 교사 컨설팅, 학급지원, 학부모 교육까지 현장 밀착형으로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이 언제 어디서나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서울학생통합콜센터를 24시간 상시 운영하고, 접수 즉시 응급구조단이 1시간 이내 출동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위(Wee)센터 26개를 기반으로 상담과 치유를 지원하고, 학생마음건강전문가 학교방문사업을 확대하여 11개 지원청과 거점병원을 1:1 매칭으로 학교를 촘촘히 지원하겠습니다. 경제적 장벽을 낮추기 위해 치료비도 지원합니다. 복합위기학생 맞춤 지원을 위해 학교 내 대안교실, 교육후견인제, 지역교육복지센터, 다문화교육지원센터가 함께 합니다.
넷째, 치료-교육-회복,‘끝까지 동행’하겠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학생에게는 상담·의료·학습이 끊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은 치료와 교육이 병행되는 공간이 절실합니다. 이를 위해 치료와 대안교육을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심리치유센터 마음치유학교’를 구축합니다. 2026년 완공 후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운영하여, 학생의 학교 복귀까지 동행하겠습니다.
아울러 장기치료 학생이 학업을 지속하도록 병원학교를 운영하겠습니다.
이처럼 위탁교육기관·병원학교·원격수업 등 가용 자원을 묶어 학습 단절 없이 회복하도록 하겠습니다.
▣ 실행과 책임
이번에 마련한 서울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 계획은 특정 학생만을 위한 정책이 아닙니다. 모든 학생의 사회정서역량을 키우는 보편 예방에서 출발해, 필요하면 선별·집중 지원으로 신속히 이어지는 통합지원 체계입니다. 올해 하반기를 준비 학기로 삼아 성과를 정리·보완하고, 전국 확산 모델로 발전시키겠습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건 완벽한 말이 아니라 빠른 손, 잊지 않는 연결입니다.
학생들이 도움 청하는 길을 항상 볼 수 있도록, 그 길 끝에 사람이 서 있도록, 서울교육이 먼저 움직이겠습니다.
누군가의 작은 신호가 48시간 안에 ‘도움’으로 바뀌는 서울의 안전한 학교, 그 변화를 시작하겠습니다.
위기학생 지원은 교육청 혼자서는 해낼 수 없습니다. 서울교육공동체를 비롯해 시민사회, 정치권, 중앙정부가 한마음으로 나설 때 아이들을 지킬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학생 마음의 울타리가 되겠습니다.
2025. 9. 10.
서울특별시교육감 정 근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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