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9 │ 서울특별시교육청 정신여자고등학교 / 최성이 / 02-423-4013
▢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 관내 정신여고(서울 송파구 소재) 에서는 2월 3일(월)〜5일(수) 특별한 미술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정신여고 학생들과 하늘꿈학교(탈북 청소년 대안학교) 학생들이 지난 1년간의 교류의 결과로 만들어낸 작품을 전시한다. 이 전시회에는 화사랑(송파구민회관 장애인 그림동호회)에서 활동 중인 졸업생 과 화사랑 회원들도 초대될 예정이다.
▢ 하늘꿈학교는 2003년 3월 국내 탈북청소년대안학교 1호로 문을 열었으며, 공동 기숙사생활을 원칙으로 하며, 14-25세의 탈북청소년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열린 학교다. 지난 10년 동안 마음 둘 곳 없어 불안하게 떠돌던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며, 많은 졸업생을 배출했다.
▢ 탈북청소년들과 정신여고의 교류는 2012년 초 임원 수련회 때 정신여고 동문인 하늘꿈학교 임향자 교장선생님이 특강(제목: 통일 이후의 리더십)을 해 준 것이 계기가 되었다. 2012년 5월 어색하고 긴장했던 첫 만남 이후,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만남을 지속해왔다. 진행된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남북한 요리 만들기 대회, 레크레이션과 간단한 몸풀기를 통한 친교 활동, 탈북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인과의 만남 주선, 하늘꿈의 밤 행사에 초대되어 교류 협약식 체결, 영화 관람하기, 하늘꿈학교 초대 토론회 등이 있었다. 이번 전시회 후에는 그동안의 교류 결과를 책자로 만들어서 나눌 예정이다.
▢ 이번의 미술전시회는 하늘꿈학교 학생 중에서 미술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정신여고 방과후활동에 참여하여 활동을 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약 7개월 동안의 활동이었지만, 미술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이를 통해서 행복해 하고 치유되는 것을 본 미술지도선생님(신현영 교사)의 제안으로 전시회를 기획하게 되었다. 여기에 화사랑(송파구민회관 장애인 그림동호회) 회원인 졸업생 두명(김경선, 문성경)을 초대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미 2010년에 학교에서 첫 그림전시회를 연 적이 있었으며, 이것이 인연이 되어서 화사랑 회원들도 참여하기로 했다.
▢ 이들을 지도한 미술 선생님은, “이번 전시회가 비록 세련되고 화려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서로에 관한 사랑과 관심의 표현 결과이며, 통일이후의 삶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는 단서라고 봅니다. 하늘꿈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들의 재능과 수업에 임하는 태도에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미술수업을 받아본 적이 없어 그리는 법을 모를 뿐이지 미술전공자 만큼의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었고, 재능을 개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림을 그리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서슴없이 질문을 하여 궁금증을 해결하고, 더 잘 그리기 위해 집에서도 연습해오며, 장시간 수업을 하면서도 힘든 내색 없이 오히려 행복해 보이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가르치는 즐거움과 행복감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고 지도 소감을 밝혔다. 전시회에 출품한 탈북학생(강현)은, “미술을 할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립니다. 아직 실제로 보고 그리는 수준은 아니지만 야외에 나가서 그려보고 싶습니다. 정신여고 친구들과 함께 산에 가서 그림을 그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앞으로 희망 사항은 교사가 되는 것이지만, 계속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정신여고에서 계속 미술을 배우고 친구들과도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가르쳐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정신여고 이충옥 교장은, ”탈북 청소년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정체성 문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큰 고통일 것입니다. 학생들이 서로 교류를 하면서 친해지고 예민한 청소년기에 서로 걱정하고 위로해주는 것을 볼 때 마음이 무척 기뻤습니다. 그 동안 교류 프로그램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통일은 정치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데서 시작됩니다. 이 교류를 계기로 정신여고 학생들은 북한에 대해서, 또 하늘꿈학교 학생들은 남한에 대해서 더욱 마음을 열고 다 함께 통일을 향한 꿈을 키워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고 그동안의 교류를 정리했다.
[Copyrights ⓒ 서울교육소식 (enews.sen.go.kr) 배포시 저작자 반드시 표기]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2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보도자료 상단의 담당자 및 연락처로 문의 하시기 바랍니다.
이전기사 | 서울학생 행복지수 꾸준히 향상 |
---|---|
다음기사 | 낙도 어린이의 즐거운 서울체험학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