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2 │ 서울특별시교육청 서울특별시남부교육지원청 동일중학교 / 신나미 / 02-802-0991
동일중학교(교장 최영순) 자율동아리 텃밭사랑반 학생들이 땀 흘려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작물이 자라나듯 학생들의
가슴속에도 자연을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텃밭사랑반 학생들과 함께한 행복한 영농
편지를 띄웁니다.
♦ 봄
겨우내 황량했던 텃밭에 친환경 퇴비를 넣어 이랑을 만들면서 토양 유실을 막고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비밀멀칭을 했습
니다. 햇볕이 제법 고운 봄날 아침에 상추와 오이, 고구마, 고추, 땅콩을 심었습니다. 엉거주춤 농사일이 어색했지만 힘든
내색하지 않고 미소로 화답하는 학생들과 함께하여 행복했습니다. 다칠세라 아기 다루듯 모종을 심고 조심스럽게 물을
주는 학생들의 손길이 더없이 싱그러웠습니다. 그 따사로운 손길 따라 새싹들은 건강하고 예쁜 얼굴을 드러내며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 여름
학생들의 소망을 담은 새싹들이 파릇파릇 자라났습니다. 오이가 열릴 무렵 안타깝게도 진딧물이 꼬물꼬물 생겼습니다.
깜찍한 학생이 집에서 계란노른자와 식용유로 난황유를 만들어와 진딧물 퇴치에 나섰습니다. 방제한 덕인지 다행스럽게
요술풍선모양의 오이가 열렸습니다. 지지대를 세우고 잡초를 뽑으며 상추를 수확하느라 꽤 바빠진 계절이었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방울토마토 수확파티를 열고 싱싱하고 담백한 채소의 참맛을 맛보았습니다. 선생님들께도 아주 조금
씩 나눠 드렸습니다. 올해는 맹더위로 텃밭의 여름나기가 힘든 계절이었습니다.

♦ 가을
서울시50플러스 도시농부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훨씬 체계적이고 친환경적인 텃밭으로 거듭났습니다. 토양교육을 받고
유익한 미생물의 번식을 위해 쌀뜨물로 EM발효액을 만들었습니다. 친환경퇴비와 농약에 관한 교육도 받았습니다. 비닐
멀칭을 걷어내고 친환경퇴비를 넣어 서투른 손길로 텃밭을 고르고 굳은 땅을 호미로 부수어 이랑을 만들었는데 제법
그럴싸합니다. 도시농부선생님이 가져오신 볏짚과 봄작물에서 나온 잎과 줄기로 유기농멀칭을 하니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가을상추와 갓, 쪽파, 무, 총각무 씨앗을 점뿌림, 줄뿌림 실습으로 배우고 배추와 쪽파모종도 심었습니다. EM발효액을
희석해서 주고 나니 한결 뿌듯해집니다. 석회를 뿌리고 유기농 방제약과 아미노산 영양제를 주며 정성스럽게 돌보았습
니다. 무, 총각무, 갓이 먼저 싹을 냈는데 총각무는 고르게, 무는 자유분방하게, 갓은 여리여리하게 모두 모두 제각각
귀엽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배추는 풍성한 자태를 뽐내고 가을상추의 싹은 보일 듯 말 듯 가물가물합니다.
잡초를 제거하고 웃자람을 막기 위해 간간히 솎아주면서 텃밭사랑반 학생들은 나날이 성장하는 작물 관찰의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가을볕이 완연한 날, 봄에 심었던 고구마와 고추를 캐고 땅콩을 수확했습니다. 고구마는 주먹만 한 것부터 콩알만 한 것
까지 있었는데 쌀 한 톨도 버리지 못하는 농민의 마음을 알 것 같았습니다.



그 자리에 도시농부선생님이 구해오신 토종흑보리와 우리밀 씨앗을 심을 때는 귀한 재래종 씨앗을 구경하며 한 톨 한 톨
정성껏 심었습니다. 밤새 새가 와서 씨앗서리를 할까봐 볏짚으로 이중삼중 덮어주고 병충해가 생기지 않았는지 호시탐탐
관찰했습니다. 헌옷과 모자로 허수아비를 만들자는 학생들의 제안에 따라 곧 늠름한 허수아비가 탄생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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