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5 │ 서울특별시교육청 서울특별시강남서초교육지원청 서초중학교 / 여인진 / 6401-1840
지난 10월30일 서초중학교 도서관이 일 년 반 동안의 이전 과정을 마치고 새로 개관하였다. 기존 ‘서리풀’ 도서관이 ‘책 읽는 나무 뿌리를 내리다’를 주제로 하는 ‘혜윰’ 도서관으로 새롭게 바뀐 순간이다.
‘혜윰’은 생각하다의 순 우리말인 ‘혜다’의 명사형이다. 학생과 학부모가 같은 마음이 통한 것일까? 도서관 이전을 준비하며 학생, 학부모, 교사, 졸업생이 함께 참여한 도서관 이름과 주제 공모에서 서로 다른 학생과 학부모가 각각 응모하여 당선된 이름이다.
학생들이 책을 읽고 생각하면서 한 인격으로서 세상에 뿌리를 내리고 거대한 나무로 자라길 기대하는 마음이 담긴 우리 서초도서관의 이름이다.
서초중학교는 ‘학교도서관 활성화 우수학교’ 부문에서 2015년에는 교육장 표창을, 2017년에는 교육감 표창을 수상할 정도로 도서관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한 독서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 되어 있다. 그러나 교실과 멀리 떨어진 창의관 4층 꼭대기에 위치하여 있고, 건물 구조 상 3층 계단으로만 진입 가능하며 철문과 음악실을 거쳐야 갈 수 있어서 사용에 불편함이 많았다.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도서관 프로그램에는 참여해도 도서관에는 잘 오지 않게 되어 도서관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였다.
이에 2017년 5월 본교에서 진행한 ‘구청장과 함께하는 스쿨톡’(조은희 서초구청장, 김선자 교장)에서 학부모 독서동아리 회장님을 주축으로 하여 도서관 이전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게 되었다. 드디어 12월에 지역의 도움으로 도서관 이전 비용을 확보하였으며, 학교에서는 교육청의 ‘학교도서관 문화시설(청소년 문화카페) 설치 사업’을 신청하여 1000만원의 예산을 보태게 되었다.
도서관 이전 사업은 김선자 교장의 준비를 거쳐 2018년 3월 황용련 교장의 취임으로 가속화되었다. 처음부터 학교교육 공동체 모두의 사업으로서 학생, 학부모, 학교가 함께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이에 가장 먼저 교감을 주축으로 행정실장, 담당부장, 담당교사, 사서, 기자재 담당 부장을 포함한 실무자에 인테리어 학부모 재능기부자와 학부모 회장, 학교도서관 운영위원회 학부모 대표, 교사 대표 2명, 학생회장과 도서반 반장 의 총13명으로 도서관 이전사업 진행 팀(도서관 TF팀)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모든 절차와 과정은 항상 회의를 통해 각 그룹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하였다.
도서관 이전사업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고 중요시 한 것은 접근성이 높고, 서가 및 열람 공간이 충분한 이전 장소를 선정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6번의 TF팀 회의와 2번의 전체 교사 회의를 하였으며 학부모회의 도움을 받아 1주일간 전 학생, 전 교사가 함께 동선 실험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최선의 안으로 창의관 2층의 컴퓨터실과 4층의 도서관을 맞바꿔 새롭게 도서관을 만들기로 하였다.
학교에 공간과 예산이 부족하여 최고가 아닌 최선을 선택하였지만 최대한 넓고 쾌적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고, 그 중심에는 항상 TF팀이 있었다. 또한, 이사만 3번을 해야 하는 진행과정에서 부족한 예산을 지원해 준 서초구청이 아니었다면 아마 도서관은 미완에 그쳤을 것이다.
구성원의 희망을 수렴하여 넉넉한 서가와 자연친화적이고, 넓고 편안한 도서관 이라는 컨셉을 정한 후 설계는 GA 디자인의 이상준 소장님이 시공은 (주) 이현이 담당하게 되었다.
GA 디자인의 이상준 소장님께는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학부모와의 인연으로 모두가 꺼리는 학교 설계를 기꺼이 맡아 주시고, 놀라운 집중력으로 1주일 만에 멋진 설계를 해 주셨으며 공사과정 뿐만 아니라 사업의 진행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을 해주셨다. 모두 처음 하는 사업에 우왕좌왕하였는데 큰 틀과 구체적인 진행 방법을 제시해 주셨다. 그리고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사실, 실제를 준비하게 하고, 직접 공사현장을 누비며 못 하나, 글자 하나 붙이고 만든 학부모 재능기부자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그의 헌신으로 서초중학교 도서관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우리의 ‘혜윰도서관’이 되었다. 또한, 현장이 닳도록 살펴보시고 직접 장식장을 조립해 주신 황용련 교장님과 없는 예산을 쪼개 쓰느라 고심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한 행정실에 감사한다. 일 년 반의 과정에서 우리는 교장과 교감이 바뀌었고, 사업의 중추였던 사서 까지 바뀌었다. 그러나 새로운 분들도 함께 똘똘 뭉친 헌신적인 학교와 열정적인 학부모 그리고 적극적인 학생이 있었으며 전폭적으로 지원한 서초구와 교육청의 지원 사업이 있었다.
개관식 당일 박성중 국회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본교 학부모인 고광민 서초구의원, 졸업생인 허 은 서초구의원, 지역인사인 김익태 구의원과 김성주 구의원이 참석하셨다. 그리고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이윤복 교육장과 전 교감인 한성희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의 교육복지과장
그리고 인근의 영동, 이수, 언남, 내곡, 서일, 동덕여중의 교장님들이 참석하여주셨다. 그러나 가장 큰 귀빈은 함께한 TF팀, 학부모님들과 학생들, 교사들이었다.
잘 했고,
잘 해왔고,
잘 할 거야
라는 도서관 한 쪽에 붙은 문구처럼 학교 공동체가 함께 만든 도서관이 잘 하여서(잘 운영되어서) 학생들이 책을 읽고 생각하며 미래의 인재로 자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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