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7 │ 서울특별시교육청 대변인 / 김수진 / 02-3999-129
[KBS 뉴스9, 2022.8.23.(화)]
[앵커]
봉황대기 고교야구 대회가 한창이죠.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한 고등학교 야구 선수가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환자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생명의 소중함 앞에서 용기를 낸 서울 성남고 공도혁 선수를 허솔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앳된 얼굴의 고교 야구 선수가 힘찬 스윙으로 안타를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펼칩니다.
침착한 2루 수비와 빠른 발의 주루 플레이가 좋은 서울 성남고 2학년 공도혁입니다.
그 침착함이 그라운드 밖에서 빛난 순간이 있었습니다.
방학이었던 지난 달 아파트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던 공도혁은 심정지로 쓰러진 50대 남성을 목격하고 바로 심폐소생술에 나섰습니다.
학교에서 체육 교과 과정으로 배운 덕에 주저함이 없었고,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무려 20분 넘게 멈추지 않았습니다.
[공도혁/서울 성남고 2학년 : "관심이 있었던 교육이어서 열심히 들었던 것 같습니다. 생명이 소중하니까 살리려는 욕심이 강했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는 전혀 힘들지 않았습니다."]
침착한 초기 대응으로 사고자는 다행히 아무런 후유증 없이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사고자 가족은 KBS와의 통화에서, "현장에 도착해보니 땀을 뻘뻘 흘리며 눈물을 그렁거리는 학생이 있었다"며 "병원에서도 기적이고, 천운이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라고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했습니다.
공도혁의 최종 꿈은 바른 인성을 갖춘 프로 선수입니다.
[공도혁/서울 성남고 2학년 : "매사에 열심히 하고 전력 질주하고, 예의 바르고 인성이 최대한 갖춰진 그런 야구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학교는 공도혁에게 선행상을 수여했고, 관할 소방서는 '하트세이버' 인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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