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3 │ 종로산업정보학교 / 오재명 / 070-4390-8245
일본 4대 신문사(세계 최대 경제 신문사)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작년에 이어 종로산업정보학교가 소개되었습니다.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GM222MN0S4A220C2000000/?gift=g2ls5l765Nqjk4NDg2OTM5NTmkb3lFaKAyAQ.6lH9zsPp
작년 기사 원문은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GM03C4V0T00C23A7000000/
한글번역은 서울교육소식 https://enews.sen.go.kr/news/view.do?bbsSn=183706&step1=4&step2=6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다루는 심층 기사 중에 하나로 종로산업정보학교가 기사 하단에 소개되었습니다. 기사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입니다.
「대학 수험까지 10년밖에 안 남았다」 초등학생부터 학업에 찌뜬 한국.
출생률 0.72 한국의 경종(2)
서울시 강남구의 대치동 일각. 평일 밤 8시가 되면 고급차가 길게 늘어선다. 부모들이 학원에서 공부를 마친 아이들을 맞이하러 온 것이다.
대치동은 한국의 치열한 학력사회를 비춘다. 고급 주택가 주위에는 500개가 넘는 학원이 북적인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맞이하러 온 어머니(39)는 주 16회 학원에 보내고 있다. 영어는 물론, 산수만으로 「기본 강좌」 「도형」 「사고력」과 3개의 학원을 듣고 있다. 교과뿐 아니라 첼로, 수영, 태권도 등 어지러울 지경이다.
어느 토요일 아침, 아들이 비통한 표정을 보였다. 「엄마에게 끌려가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쉬고 싶다」. 어린 아이를 공부에 찌들게 하는 것에 죄책감이 들지만, 한편으로 초조함도 있다. 「대학 수험까지, 앞으로 10년밖에 남지 않았다」
학원은 월 300만원(약 33만엔)을 넘는다. 그래도 주위와 비교하면 평균적인 비용이라고 한다. 「너의 미래를 위해서야」 「다른 사람에게 져도 괜찮은거야?」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이름의 과금 게임에 부모의 마음은 심란해진다.
한국에서는 초등학생 때부터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다. 인서울 명문대학에 들어가 재벌 대기업에 취업하면 장래가 보장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교사의 사회적 지위는 지금도 높다. 본인이 걸어온 것과 같은 길이 성공이라고 믿고 학생들의 명문대 입학에 열을 올린다. 진학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육은 미혼 젊은이조차 미래에 생기게 될 자녀의 고생을 근심하게 만든다.
이런 숨막히는 상황에 질려버린 한국인도 적지 않다.
개인회사를 운영 중인 김인성(40)씨는 일본인 아내와 여섯 살 난 아들과의 '별거'를 결정했다. 아들은 4월부터 아내의 친가가 있는 지바현의 초등학교에 다닌다. 「공부뿐인 생활과 타인을 밀어내는 인생을 살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취업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는 직업위탁학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주 4일, 조리나 프로그래밍, 외국어 등을 가르친다. 직업위탁학교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수험 경쟁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이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서울에 위치한 종로산업정보학교에는 신학기가 되면 생각이 많은 표정의 학생들이 모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눈빛이 초롱초롱 빛나기 시작한다.
명문대 입학이 인생에서의 성공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해방되면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현 상황이 바뀔 것이다. 학과장 안지훈(43)은 그렇게 믿고 교단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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