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 월촌중학교 / 양지연 / 02-2648-8570
설렘과 치열함의 3월 한 달 적응기가 지나고 나면 학교에는 또 한번의 활기가 찾아온다. 바로 교사가 되고자 하는 부푼 꿈을 안은 대학생들이 학교 현장에서 실습을 하는 ‘교육 실습’ 기간이기 때문이다.
월촌중학교(교장 남석현)에는 올해 4명의 교육실습생이 모교를 찾았다. 모두 7~8년 전 월촌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들로, 이제는 어엿한 교사로서 후배들을 가르치고자 다시 학교를 찾은 것이다. 한때는 같은 교정에서 교복을 입고 수업을 받던 중학생들이 각자 대학교에서 공부하다 다시 만나 학교 현장에서 담임교사와 교과교사의 지도를 받는 특별한 한 달을 경험했다.
특히 올해의 교육실습은 영어과 박O영 실습생(고려대학교 재학)의 중학교 시절 영어교사가 여전히 학교에 남아 영어교사가 되고자 하는 실습생을 맞이해 더욱 특별했다. 한 때의 스승과 제자로 가르침을 주고 받다 이제는 함께 교사로서의 진로와 수업에 대한 고민을 나누게 된 것이다. 해당 실습생은 “오리엔테이션때 선생님을 뵙고 정말 놀랐어요! 이렇게 다시 뵐 수있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라고 수줍은 마음을 전하였다.
월촌중학교의 한 달간의 교육실습은 크게 학교 운영 방침 및 현황 숙지, 학급 경영·수업 참관 및 실습으로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지도교사의 심층 지도를 받고 학생 상담과 급식 지도 등에도 참여하게 된다. 실습에 참여한 도덕과 최O린 실습생(이화여자학교 재학)은 “월촌중학교만큼 체계적이고 따뜻하게 실습 기간을 이끌어주는 곳이 없다.”며, “에너지를 주는 학생들과 존경스러운 선생님들 덕분에 교직에 대한 꿈이 생기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가정과 임O민 실습생(동국대학교 재학)은 교장, 교감선생님, 전체 교육실습생과 지도교사가 참관하는 교생 대표수업을 자원하였다. 긴장감과는 다르게 훌륭하게 수업을 진행한 실습생은 “학생들이 가진 수많은 역량을 짧은 시간 안에 느끼며 함께 수업을 만들어 갈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한 달 동안 월촌중 선생님들께 도움을 받고 배우며 더욱 교사로서의 미래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진심어린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특별히 과거의 선생님과 교육실습기간을 함께하게 된 박O영 실습생은 “이번 실습은 과거 영어선생님과 함께해서 뜻깊고 행복했다. 또 여러 수업을 직관한 결과 그동안 주제선택 수업, 디벗 활용, 전자칠판 등 많은 혁신이 일어난 것 같아 졸업생으로서 뿌듯함을 느꼈다. 이 추억을 기반으로 앞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가르치는 일을 해야겠다고 한번 더 굳게 다짐하게 되었다.”라고 소회를 전하였다. 이 실습생은 아쉬운 마음을 듬뿍 담아 마지막날 담당학급 학생들 모두에게 정성어린 손편지를 전달하기도 하였다.
1학년을 담당한 영어과 박O아 실습생(고려대학교 재학)은 “저를 잘 따라주는 학생들이 무척 귀여웠고 교생기간이 끝나도 지도기간의 따뜻함이 계속 생각날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월촌중학교 교장(남석현)은 “이번 교육실습을 통해 제가 평소 선생님들께 자주 얘기하는 ‘교학상장’이 실현되 고 있음을 느꼈다. 스승과 제자의 뜻깊은 만남으로 비롯된 후학양성과 사제동행의 하모니가 무엇보다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네 분의 교육실습생을 앞으로 교직에서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꿈꾸어 본다.” 라고 소감을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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