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배움·소통이 공존하는 창의 공간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공간을 넘어 이용객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지역 교육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온 고척도서관은 2024년 6월, 1층 리모델링을 통해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를 마련했다. 노후화된 시설을 현대적 감각에 걸맞은 공간으로 개선하자는 요구와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지역 청소년이 참여한 공간디자인 워크숍과 이용자 설문조사 등을 거쳐 어린이·청소년 전용 특화 창의 공간을 조성한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는 어린이를 위한 창의·독서 공간인 ‘리틀 그라운드(Little Ground)’와 청소년 전용 복합문화공간 ‘유스 그라운드(Youth Ground)’로 나뉜다. 리틀 그라운드는 어린이와 가족이 쾌적한 환경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으로, 로비와 어린이 자료실 사이를 가로막던 벽을
허물어 개방성을
높였다. 아울러 30여 가지의 만들기 재료와 안전을 고려한 제작 도구를 상시 비치한 어린이 전용 만들기 공방 ‘어린이 작업실’도 개설했다.
유스 그라운드에서는 보다 심화된 창작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음악존’에서는 음악 감상은 물론 신시사이저(Synthesizer)를 활용해 직접 곡을 만들어볼 수 있으며, ‘카메라존’에서는 폴라로이드(즉석카메라), 고프로(영상 촬영 카메라), DSLR(렌즈 교환식 카메라), 사진뷰어(촬영 사진 확인 모니터)가
구비되어 있어 영상 촬영부터 편집까지 가능하다. ‘드로잉존’에서는 아이패드와 전문가용 타블렛을 활용해 디지털 작품을 완성해 볼 수 있으며 ‘글쓰기존’에서는 수십 가지 종이 중 하나를 골라 필사와 글쓰기를 해볼 수 있다.
“IT 기기가 보편화되면서 도서관은 정보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고심 끝에 고척도서관은 청소년들이 독서를 기반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기로 했고, 이런 방향성을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에 담았습니다.”
고척도서관 어린이청소년서비스팀 진미영 팀장은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를 조성할 때 독서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 체험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각 존에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추천 도서를 비치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진로를 탐색하면서 서로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가고 싶은 도서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독서에 경험과 배움의 가치를 더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미래를 밝히는
‘성장 길라잡이’
문해력과 창의력, 문제해결력, 의사소통 및 협업 능력 등은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들이다. 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교실 안에서의 배움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탐구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고척도서관에서는 이러한 배움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장 단계에
맞춘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리틀 그라운드에서는 아이들이 독서와 친해지며 문해력을 기를 수 있도록 그림책과 놀이, 체험을 접목한 ‘우리 아이 첫 독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또 ‘도서관 DAY’를 지정해 친구나 가족과 함께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어린이 작업실에서는 책을 읽고 그와 관련된 만들기를 해보는 ‘뚝딱뚝딱
만들기 교실’이 매월 열리며, 대학생 독서 멘토와 교과 연계 도서를 읽고 토론을 진행하는 독서교육 프로그램 ‘어린이 도서관학교’ 등도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한편 유스 그라운드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진로 탐색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올 상반기에는 건축학과 교수 및 전공생과 함께 건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건축: 보고, 그리고, 짓다’와 디지털 드로잉 장비를 활용해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일러스트 드로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외에 웹툰 제작과 일상티콘(일상
대화에 자주 쓰는 상황을 표현한 스티커)를 제작해보는 ‘여름방학 미디어캠프’, 직접 이야기를 쓰고 편집해 책을 출판하는 ‘청소년 글쓰기와 독립출판 프로젝트’도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막연하게 꿈꾸던 장래 희망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어 좋았다”며, “다양한 진로를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후기를 전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장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고척도서관은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팅커링(Tinkering)* 활동과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이 창의적 미래를 활짝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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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링(Tinkering) : 다양한 재료와 도구로 만들고 실험하며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는 탐구 중심 활동
<고척도서관 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
✔ 가족과 함께하는 도서관 DAY
주제도서 연계 독서와 체험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독서 연계 베이킹·쿠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뚝딱뚝딱 만들기 교실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책을 읽고, 내용과 관련된 만들기 체험을 통해 창의력을 향상시킨다.
✔ 유스 그라운드 오픈데이
청소년에게만 개방하는 유스 그라운드를 학부모에게 오픈해 ‘니들펠트 공예’, ‘보드게임’ 등을 함께 체험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