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7 │ 연구부 / 김형주 / 02-2658-2708
2025년 대한민국 교육의 심장부,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미래를 향한 담대한 실험이 시작됐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인 '깊이 있는 학습'과 '사고력 신장'을 구현할 핵심 열쇠, 서·논술형 평가. 그 무거운 과제를 풀기 위해 등원중학교(교장 윤요림)가 서울시교육청과 손을 잡고 '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 개발의 최전선에 섰다. 2022 개정 교육과정 기반 깊이 있는 학습을 도모하는 학생 서·논술형 평가 1년 차 연구학교로서 국어, 사회, 과학 교과를 중심으로 AI와 함께 교육의 본질을 탐색하고 있다.
"깊이 있는 학습, 평가 혁신 없이는 구호에 그칠 뿐입니다. 하지만, 교사 한 명이 수십 명의 학생 답안을 일일이 분석하고 의미 있는 피드백을 주기란 현실적으로도 불가능에 가까워요. 뿐만 아니라 채점의 일관성에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등원중학교 연구부장 김형주 교사는 이렇게 오랜 딜레마를 토로했다.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는 곧 교육 당국의 고민이기도 했다. '어떻게 하면 평가의 질은 높이면서 교사의 부담은 줄일 수 있을까?' 서울시교육청은 그 해답을 AI 기술에서 찾았다.
이에 등원중학교는 '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 실천학교'로 지정, AI 평가지원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게 되었다. 올해, 국어, 사회, 과학 교과를 중심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서·논술형 문항을 개발하고, AI 시스템이 학생들의 답안을 어떻게 분석하고 피드백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책을 맡았다.
등원중학교의 도전은 8월 18일 2학기 개학과 함께 첫 걸음을 뗀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깊이 있는 학습'이라는 이상을 현실의 교실에서 구현하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선다. 그것은 AI라는 새로운 동반자와 함께 '평가의 본질은 무엇인가',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은 어떻게 길러줄 것인가'라는 교육의 근원적인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앞으로 수많은 시행착오와 보완의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등원중학교 교실에서 타오르기 시작한 이 혁신의 불꽃이 2025년 대한민국 교육 전체를 더 밝고 따뜻하게 비추는 희망의 불씨가 되리라는 점이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잠재력이 온전히 꽃피우는 교실, 그 미래를 향한 등원중학교의 의미 있는 여정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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