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다작’을 추구하는
복합영상제작동아리
여느 영상제작동아리는 특정 장르만을 깊이 파고든다. 1년 동안 제작하는 영상 수도 1~3편을 벗어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서울영상고등학교의 복합영상제작동아리 ‘하이프로픽쳐스’는 이 같은 공식에서 과감하게 벗어났다. 단편영화·뮤직비디오·광고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는 것은 물론, 연평균 제작 영상 수도
6편에 달한다. 요컨대 이 동아리의 활동 모토는 ‘장르 불문 다작’이다. 올해부터 하이프로픽쳐스를 이끌고 있는 고다예 학생(영상콘텐츠과 2학년)이 설명을 덧붙였다.
“학생 대다수는 영상 관련 지식과 경험이 거의 없는 상태로 학교에 진학해요. 그러다 보니 동아리 활동을 통한 영상 제작 경험이 무척 중요한데, 동아리 활동이 특정 장르에 한정돼 있거나 제작 편수가 부족하면 아무래도 폭넓은 경험을 쌓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우리 동아리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되도록 많은 영상을
제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학년에 관계없이 누구나 핵심 스태프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하이프로픽쳐스의 모든 부원은 매 영상 제작 전 자신이 직접 쓴 시나리오를 발표하는데, 투표를 통해 제작할 시나리오가 결정되면 이를 작성한 부원이 연출을 맡는다. 아울러 다른 부원들은 PD, 촬영, 미술, 음향 등 자신이 하고 싶은 역할을
배분받아 수행한다.
제작비 확보부터
재능 기부 영상 제작까지
영상을 제작하려면 배우 및 모델 섭외비, 장소 대관비, 여타 진행비 등이 들어간다. 학교에서 지원하는 영상 제작비가 있긴 하지만, 하이프로픽쳐스는 외부 기관의 동아리 지원 공모사업에 참여해 충당한다. 영상 제작사들이 수행하는 투자자 모집 과정을 일부나마 경험하고 제작 비용을 확보함으로써 양질의 영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영상 제작 전반의 업무를 우리 힘으로 해결하다 보니 부원들의 자부심이 높고, 많은 공을 들인 만큼 영상의 완성도도 높다고 생각해요. 작년에 제작한 단편영화 <페인트>가 ‘2025년 대한민국청소년영상대전’의 단편영화 부문 본선까지 진출하는 등 꾸준히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재능기부에도 적극적이다. 하이프로픽쳐스 전혜윤 지도 교사는 아이들의 재능이 사회를 비추는 빛이 되길 바라며 캠페인 영상을 제작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의 서울교육가족기부단, 장애 인식 개선프로젝트, 독거 어르신과 장애 인식 개선 영상을 제작·배포했다. 이렇듯 영상 제작에 관한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다양한 경험은 물론 보람까지 쌓고 있기에, 하이프로픽쳐스 부원들은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영상 제작에 나선다.
이론부터 실습까지 선배가 후배에게 직접 가르쳐주는 하이프로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