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 여기
‘존중’과 ‘연대’, ‘참여’로
함께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교육
서울특별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글. 편집실 / 사진. 박시홍
서울교육, 여기
글. 편집실 / 사진. 박시홍
‘혐오의 시대’라 불릴 만큼 복잡한 갈등이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사회다.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가 충돌하는 세상에서 필요한 자세는 차이를 인정하고 공존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익히고 실천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교육이 지향하는 민주시민교육의 핵심 가치는 ‘존중’, ‘연대’, ‘참여’다. 나와 다른 타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며 공동체의 문제해결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으로 아이들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특별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는 이를 위해 ‘삶을 위한 민주시민교육’으로 방향성을
정하고, 교과서 지식을 넘어 학생들이 삶 속에서 민주주의를 직접 체득할 수 있도록 ‘일상의 민주주의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 작게는 학급 규칙이나 급식 메뉴를 결정하는 것부터 학교 예산의 일부를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사업에 사용하는 제도인 ‘학생자치 참여예산제’까지. 민주적 절차와 합의를 거쳐 자기결정권을 존중하고
책임감을 기를 수 있게 연습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수업’을 확대해 사회현안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토론하고 대안을 모색하거나, ‘사회현안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경험은 교실에 머무르지 않고 학교와 사회로 확장된다. 학급에서 시작된 참여는 학생회 활동과 학생참여위원회 등 학생자치 활동으로 이어지고, 학교를 대표하는 학생들이 모여 학교 운영과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구조로 발전한다. 작은 교실을 넘어 학교 공동체로, 다시 더 넓은 사회로 나아가는 것이다.
민주시민교육과는 ‘학기 초 학급 규칙을 세우는 과정은 민주시민교육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실천 현장’이라며, 민주주의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연습해야 하는 것이기에 공교육 현장에서 아주 작은 부분부터 체계적으로 민주시민교육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정현 장학관
홍현진 장학사
김은영 장학사
기술과 사회가 변하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민주주의의 개념도 달라지고 있다. 1980년대 민주화가 격동하던 시대에는 사회 구조 속에서 옳고 그름을 분명히 말하는 목소리가 중요했다면, 민주화가 제도화된 지금은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모두에게 합리적인 해법을 찾아가는 역량이
중요해졌다. 이에 민주시민교육과에는 ‘함께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교육을 화두로 이념, 세대, 젠더 갈등 등 다양한 사회적 갈등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거나,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확증편향과 가짜뉴스에 대한 변별력을 길러주는 교육도 진행한다. 특히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과 온라인 소통에 익숙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디지털 시민성교육’을 강화하고, 온라인상의 혐오 표현 대응, 미디어 리터러시, 사이버 폭력 예방 등을 민주시민교육의 중요한 범주로 포함시켜 운영하고 있다. 또 ‘사회현안 팩트체크 교실’을 운영해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진실을 가려내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외에도
학생들의 높아진 권리의식을 반영해 ‘학생인권과 교권이 상호존중 되는 학교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는 등 시대가 변함에 따라 달라진 학생들의 민주시민의식이나 공동체의 의미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민주시민교육과가 꿈꾸는 민주시민 교육의 미래는 ‘참여하고 실천하는 시민들이 만드는 따뜻한 공동체’다. 삶 속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주체적으로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타인과 연대하는 기쁨을 느낌으로써 ‘비판적 지성’과 ‘따뜻한 공감 능력’을 겸비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통해
기반을 넓혀갈 것이다.
이지연 장학사
곽유정 장학사
최세경 주무관
아이들은 미래의 시민이면서 동시에 현재를 살아가는 시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민주시민교육에서는 학생들을 ‘교복 입은 시민’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학교는 학생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누고,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며 공동체 문제를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민주주의 경험의 장입니다. 민주시민교육과는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다양성과 포용성이 중요한 시대에 학생들이 크고 작은 경험을 거듭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의 장을 꾸준히 만들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