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연구소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교육의 장(場)
돌봄을 넘어, 성장의 생태계로

글. 강경균 선임연구위원(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활동·역량연구본부)

청소년 또래 이미지

미국의 교육철학자 존 듀이(John Dewey)는 “교육은 삶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삶 그 자체다”라고 말했다. 청소년의 배움은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의 다양한 경험과 연결될 때 비로소 삶과 맞닿게 된다. 2025년 발표된 「학교와 지역사회 연계 청소년활동 활성화 방안 연구」를 바탕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가 청소년의 전인적 성장을 어떻게 뒷받침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학교와 지역사회 연계, 왜 중요한가?

청소년기는 지식 습득 뿐 아니라 관계 형성, 정체성 확립, 진로 탐색이 함께 이루어지는 시기다. 이러한 성장은 교실 수업만으로 충분히 채워지기 어렵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결될 때 청소년은 더 넓은 환경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특히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 중인 ‘2022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의 삶과 연결된 학습과 자기 주도성을 강조한다. 이는 학교 안팎을 잇는 배움의 필요성을 더욱 분명히 보여준다. 이제 ‘돌봄’은 단순한 보호를 의미하지 않는다. 지역사회의 청소년수련시설, 상담 기관, 문화예술 공간 등 다양한 자원이 어우러져 청소년의 성장을 돕는 환경으로 확장되고 있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결은 이러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청소년이 원하는 배움 : 경험과 흥미

청소년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 특히 스스로 참여하고 선택하는 경험은 성장의 중요한 계기가 된다. 청소년의 요구를 반영해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고 배움의 기회를 넓힐 때, 참여와 활동을 더욱 활발해진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8,7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소년활동에 참여한 이유로는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서(40.3%)’, ‘재미있을 것 같아서(37.6%)’, ‘학교에서 단체로 참여해서(34.6%)’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활동에 참여한 이유 그래프 청소년활동에 참여한 이유 그래프 청소년활동에 참여한 이유

이는 청소년에게 ‘의미 있는 경험’과 ‘흥미’가 중요한 참여 요인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학교 중심 단체 체험활동을 넘어 학생 개인의 흥미와 필요에 맞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부분이 학교 안팎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질 때,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역량인 자기관리 역량과 공동체 역량이 함께 길러질 수 있다.
이를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는 청소년활동을 네 가지 유형으로 운영하며 성장을 지원할 수 있다.

청소년활동 운영 유형 청소년활동 운영 유형

‘성장의 교육 생태계’를 위한 협력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기관 간 역할 분담과 협력이 중요하다. 청소년활동은 ‘준비 → 협력 및 계획 → 운영 및 실행 → 평가 및 환류’의 과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역할을 나누고 연결될 때, 활동의 효과도 높아진다. 또한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학교 밖 활동 경험이 학생의 학습 과정과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축적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연결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교육 환경이 만들어진다.

청소년활동 활동 연계 기관 역할 유형 청소년활동 활동 연계 기관 역할 유형

청소년 성장은 학교만의 역할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가정과 지역사회, 다양한 사회적 자원이 함께 연결될 때 더욱 풍부해진다. 배움의 공간을 교실에 한정하지 않고, 삶의 다양한 현장으로 확장할 때 청소년은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삶을 설계하고 실천하는 힘도 자라난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는 배움의 길. 그 연결이야말로 지금 우리 교육이 지향해야 할 중요한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