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문화
이달의 문화
이영림 글·그림, 봄볕, 2026
길에서 우연히 주운 요술 부채를 통해 사람들을 돕는 일이 얼마나 보람된 일인지 알게 된 지우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대상이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는 요술 부채의 신비한 효과를 만화적인 표현으로 실감나게 표현했다. 책을 읽고 나서는 나만의 요술 부채를 상상해 보자. 커지고 작아지는 효과가 아닌, 빨라지고 느려지는 부채같이 새로운 요술 부채를 만들어보자.
김원아 글, 김민우 그림, 다산어린이, 2025
2학년 1반에 발생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천재민의 추리 이야기. 천재민은 평소 친구들을 잘 관찰해 사소한 사건들을 해결하고 요술 스티커를 붙여 놓는다. 책은 추리 동화 형식이며, 이야기를 따라가기만 해도 재밌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일상을 사건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아이들이 일상을 좀 더 꼼꼼하게 바라보게 만든다.
한소곤 글, 모차 그림, 주니어김영사, 2025
궁녀 소복이는 자신의 고추장을 맛있게 드신 임금님을 위해 할머니 댁으로 고추장 심부름을 가게 된다. 책에서 소복이는 자신의 심부름 여정을 임금과 세손에게 들려주고, 소복이의 맛깔나는 이야기는 궁궐의 어두운 분위기를 밝게 바꾼다. 이야기를 듣는 일이 사실은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라는 점을 아이의 목소리로 전하는 동화.
이사벨라 조르지니 글·그림, 모알보알, 2025
먹이 그물과 생태계 개념을 그림으로 표현해 알기 쉽게 풀이하는 책이다. 먹이 그물이 단순히 먹고 먹히는 관계가 아니라 생명 에너지의 순환 과정임을 함께 설명한다. 습지, 초원, 사막 등에서도 다양한 생명체들이 연결되어 있으며, 에너지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말한다. 이러한 에너지의 순환 및 균형을 지키기 위한 인간들의 노력을 상기시키며 마무리한다.
정관성 글, 홍수진 그림, 노란돼지, 2025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법은 이런 원리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회 제도이다. 법, 권리와 의무 등을 소개하면서 아이들에게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책에서 문제가 될만한 상황을 짧은 동화로 그려 내고 있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다루는 문제도 아이들이 평소 쉽게 겪을 수 있는 상황이라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조은주 글, 장선환 그림, 문학과지성사, 2025
갑자기 할아버지가 호랑이로 변한다. 그런 할아버지가 백두산에 가자고 한다. 이 책은 손자 비로가 이런 ‘호랑할배’를 혼자 보낼 수 없어 함께 백두산으로 길을 떠나는 이야기다. 호랑이로 변한 할아버지를 보며 ‘자신은 누구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되고, 할아버지와 비로가 서로를 구하고 지키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조손의 따뜻한 관계가 돋보이는 책이다.
이지애 글, 동아엠앤비, 2025
매일 마주하는 밥상과 맛있는 음식을 주제로 청소년들이 철학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 ‘왜 매운 떡볶이가 소울푸드지?’, ‘혼밥할 때 외로운 이유가 뭘까?’ 등 친숙한 질문들을 플라톤의 이데아론 같은 철학 개념과 연결해 흥미롭게 풀어낸다. 영양 섭취를 넘어 음식이 지닌 문화적 의미와 공동체의 유대감까지 탐구하며 일상 속 먹거리를 다채로운 철학의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김혜선 글, 도마뱀출판사, 2025
약사인 80대 엄마의 고관절 수술을 계기로 프리랜서 딸이 본가로 들어가 동거하며 벌어지는 일상을 담담하게 풀어낸 자전적 소설. 좁은 약국을 배경으로 매일 오가는 잔소리와 짜증 속에 숨겨진 서로를 향한 걱정, 연민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이웃을 돌보는 엄마의 삶과 돌봄에 지친 딸의 애증이 교차하다가 마침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는 모녀의 애틋한 관계 변화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김수영 글, 다산북스, 2026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수영 교수가 100인의 1인 가구를 심층 인터뷰한 뒤 ‘1인 가구 1,000만 시대’의 이면을 사회구조적으로 분석했다. 저자는 1인 가구 급증이 일과 성취를 우선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충실하게 살았을 때 이르는 필연적 결과라고 진단한다. 생활, 노동, 여가, 돌봄과 죽음 등 삶의 면면을 살피며, 독립이 사회적 고립이 되지 않도록 사회가 고민해야 할 방향성을 밀도 있게 탐구한다.